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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이지 않은 아름다운 이야기들

살아가다 보면 가끔, 이상하리만치 고정관념이 없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전란 속의 영웅처럼, 고통과 부자유 속에서도 한 떨기 꽃을 피워내며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한평생 타인의 시선만 신경 쓰며 인생을 허비하고 죽는 무리 속에서, 고단히도 고독히도 빛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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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솔직하게 부러워하기도 하고  따라하기도 하며, 마냥 신기해하기도 하는 반면,

나의 삶은 흙모래가 쓸려 들어오는 반지하처럼 컴컴한데, 저 눈부신 햇빛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부단히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들 또한 사실은 미친듯이 부럽고 부럽다는 것을.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들도 사실은 빛나는 꽃이 마음속에 있었음을.

그러나 너는 알고 있다, 사무치도록 강렬한 추악함의 관성이 또다시 너를 뒤덮으리란 것을.

 

나는 고정관념과 이념의 늪에 빠져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도 봐왔으며, 많이도 겪었고, 많이도 극복했다.

나는 타인의 시선과 잘못된 사상에 짓밟힌 빛나는 꽃들을 수도 없이 봐왔고, 수도 없이 찢겨졌으며, 수도 없이 지키고 싶었다.

 

나는 한평생을 도망 다닌 비겁자이며,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한 숭고한 영웅이다.

나는 그들이 갇혀있는 우리 밖에 나와 있는 사람이지만, 그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들의 추악함에 진심으로 구역질이 나오지만, 그들의 추악함에 진심으로 눈물을 흘린다.

 

이제 어떠하든 좋다! 더 이상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보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다, 무한히도 어리석은 나의 행보가 그들에게 빛나는 꽃이 된다면!

 

나도 몰라도 좋다, 너도 몰라도 좋다.

그저 얽매이지 않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숭고하며 추악하지만 솔직한 우리의 이야기들을.

한순간도 끊이지 않고 우리를 괴롭힌, 지옥보다 깊은 현실을 똑바로 마주 보게 해주는 그것들을.

 

선하지 않아도 좋다, 정답이 아니어도 좋다.

효율적이지 않아도 좋다, 있어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나도, 그리고 너도!

 

자, 이제 함께 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얽매이지 않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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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철학(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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